분청 재료와 화법을 운용한다. 그 중에서도 그릇 전체에 백토(白土)로 분장(粉粧)하고 문양을 음각 시문(施文)한 후, 음각 선의 바깥 영역을 긁는 박지기법(剝地技法)을 주로 사용해왔다. 작가가 즐겨 사용하는 화제(畵題)는 모란, 물고기, 호랑이를 비롯한 구상문과 반복과 리듬이 주요 특징인 추상문이다. 이것을 초기에는 사발(鉢), 편병(甁), 항아리(壺)의 표면 위 ‘문양’으로 접근했다면, 2016년을 기점으로 점차 탈피하여 회화와 조각의 영역으로 표현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데, 공예의장 성향이 짙던 도안과 선과 바탕의 경직된 처리가 한층 유연해지고 편안해졌다. 매체, 재료, 수법 간 교차와 접목이 경계 없이 자유로워졌고 면 분할과 색채 시도도 한층 과감해졌다. 근래 분청에 청화, 은채를 자유롭게 접목한 시도가 새로운 조형미과 청량감을 동시에 보여준다.
1970년 서울에서 출생하였고, 1995년 국민대학교 도자공예를 졸업하고, 1998년 동대학교 도자공예학과 석사를 취득했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청주공예비엔날레 등과 다수의 전시에 출품됐으며, 서울시립공예박물관, 빅토리아&알버트뮤지엄, 폴란드국립민속박물관, 인도국립공예박물관, 경기도자박물관, 양구백자박물관, 한향림옹기박물관에 작품이 소장되었다. 2022년에는 로에베재단 공예상 본상을 수상했다.